티스토리 툴바



2009/09/01 18:52

꽃다운 장진영을 애도...


괜히 슬프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부고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아파지는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 아닐까.

어린 나이엔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고
조금 더 나이 먹어도 주위 사람들이 젊고
조금 더 나이 먹어서도 아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으니까 가슴이 멍하도록 아픈 일을 겪을 일이 적은 데...

나이를 좀 더 먹으니, 가까운 사람들이 조금씩 나이를 먹고
나이를 좀 더 먹으니, 아는 사람이 많아지고 나와 사연을 나눈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꾸 자꾸 부고 소식을 접하면 슬퍼진다


장영희 교수님 부고 소식을 접하고 여러 번 울었고
장진영 배우님  세상 떠남을 알고서는 잠시 방황한다.

책으로,TV로 만나면서 나는 그들과 인연을 쌓았나보다.
Trackback 0 Comment 0
2009/08/27 12:57

[알면 ‘짱’ IT 트렌드] ‘재잘재잘’ 트위터 따라잡기



‘재잘재잘’ 트위터 따라잡기
                                                                                                                     신동아 2009년 8월호
 
 

지구촌이 좀 시끄러워졌다. 미국의 한 벤처기업이 만든 트위터라는 인터넷 ‘수다’ 서비스 덕분이다. 지난 6월 마이클 잭슨이 사망했을 때,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CNN에 버금가는 속도로 팝 제왕의 서거를 지구촌 곳곳으로 타전했다. 5월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러 우주공간에 올라간 우주인 마이클 마시미노는 현장에서 “(너무 아름다워) 잠을 못 이뤘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 떨리는 감동을 네티즌과 함께 나눴다.

우리나라에선 이명박 대통령과 피겨선수 김연아가 트위터를 알린 일등공신이다. 이 대통령이 방미 중 조지워싱턴대에서 트위터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뒤에 청와대 안팎의 관심이 고조됐다. 김연아 선수의 트위터 주소가 공개되자 국민 여동생과 수다를 떨고 싶은 수많은 팬이 트위터에 가입했다. 도대체 트위터가 뭐길래?

‘트위터(Twitter)’의 사전적 의미는 ‘지저귀다’ ‘지껄이다’ ‘새 따위의 재잘거림’ 등이다. 인터넷 공간의 ‘속닥거림’, 그것이 바로 트위터다.

트위터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번에 딱 140자까지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거창한 내용이 아니어도 된다. 수다란 원래 그런 것이다. 내 생각, 느낌, 오늘 한 일, 내일 할 일, 안부, 소문 등 아주 사소한 것들을 적는다. 트위터의 출발은 ‘너 뭐하고 있니?(What are you doing?)’라는 질문이다. 이런 사소한 내용을 궁금해 하는 상대방이 있다면 그 답을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게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게 트위터를 태동시킨 사상이라면 사상이다.

흔히 트위터는 ‘한 줄 블로그’ ‘미니 블로그’ ‘단문 전용 블로그’라고도 불린다. 그렇지만 트위터의 속성은 일반 블로그와는 사뭇 다르다. 블로그는 주제를 잡고 나름대로 정제한 언어로 논리적인 글쓰기를 하는 게 보통이다. 반면 트위터의 본질은 트위터, 즉 재잘거림이다. 수다를 떨 때 주제를 정해놓고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짧은 글쓰기는 쓰는 사람도 편하고 읽는 사람도 부담이 적다. 트위터는 이 ‘사소함의 위대함’, 140자의 짧은 메시지가 가진 ‘단순함의 위대함’을 무기로 쑥쑥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팔로(Follow)’, 즉 따라가기 기능이다. 누구의 수다를 들을 것인지 정해두는 이 기능은 싸이월드의 일촌 맺기와 유사하다. 예를 들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읽고 싶다면 다음의 3단계를 거치면 된다. 먼저 트위터 사이트에 들어가 오바마의 이름을 검색하고 그의 트위터 사이트의 팔로 버튼을 꾹 누른다. 팔로 버튼을 클릭한다는 것은 ‘이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겠다’는 뜻이다. 이제 나의 트위터 사이트에는 오바마가 올린 글이 차례로 뜬다.

그럼 본격적으로 트위터를 해보자. 알고 보면 쉽지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먼저 트위터(www.twitter.com)에 회원으로 가입한다. 다른 정보는 필요 없고 e메일 주소만 있으면 된다. 자, 이제 빈 칸에 쓰고 싶은 말을 무엇이든지 쓴다. 단 140자 이내여야 한다. 혼자 수다 떨면 심심하다. 그렇다면 남의 수다를 들어보자. 상대를 검색한다. 친구도 좋고 유명인도 좋다. 나의 수다를 듣고 싶다고 팔로 신청을 하는 사람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특별히 누군가를 지칭해 얘기하고 싶다면 @이라고 표시해주자. “@Yunaaa 오늘 경기 환상이었어요”라고 말이다. Yunaaa는 김연아 선수의 아이디이고 @Yunaaa 는 ‘연아야’ 혹은 ‘연아에게’ 쯤으로 보면 된다. RT라는 트위터 세상의 은어도 알아두면 좋다. RT는 ‘리트위트(Re-tweet)’의 약자다. 남이 한 말을 인용해 퍼뜨릴 때 쓴다. “RT @BarackObama 회의 잊지 마세요”라는 말은 “오바마 대통령이 말하길, 회의 잊지 마세요”라는 뜻이다. 일종의 ‘카더라 방송’이다.

트위터의 위력은 입소문이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트위터는 인류가 창조한 가장 빠른 소문 전파 도구다. “마이클 잭슨이 죽었대”라는, 누군가 적은 트위터의 흔적은 그를 따르는 팔로어(Follower)들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140자에는 뉴스 링크, 블로그 링크가 포함된 경우도 많다. 뉴스와 블로그도 트위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힌다.

입소문은 때로는 사회적 힘을 발현한다. 최근의 이란 사태가 대표적이다. 이란 민병대의 발포로 다수 시민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트위터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다. 이란 정부는 방송과 신문 등 기존 언론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지만 트위터는 사전에 막지 못했다. 이란에 제2의 혁명이 일어난다면 트위터 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단문 메시지는 전파에 강할뿐더러, 사안이 시급하고 긴박할수록 힘이 더 강해진다.

140자 짧은 글이라는 특성 때문에 트위터는 이동통신서비스와 찰떡궁합이 됐다. 미국에서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듯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해 트위터를 하는 사람이 많다. 무선인터넷은 트위터에 더 큰 날개를 달아주었다. 트위터의 입소문은 무선을 타고 더욱 빠르게 번져나간다.

트위터가 반짝 유행으로 끝날지, 우리나라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트위터는 아직 수익모델이 없다. 여전히 투자단계, 즉 돈을 쓰는 단계다. 그래도 아마존 같은 굴지의 인터넷 기업과 벤처투자업체의 투자행렬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트위터가 언젠가 발견할 ‘황금알’을 기대하며 참을성 있게 밀어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의 폐쇄적인 무선인터넷 정책이 걸림돌이다. 와이파이(WiFi) 무선을 지원하는 휴대전화 단말기가 많지 않고 무선인터넷 데이터 요금도 비싸다. 비용 부담 때문에 휴대전화로 트위터를 즐기기 어렵다면 트위터의 효용성과 편리성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트위터를 잘 쓰려면 하루에 한 번 이상 트위터를 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쏟아내는 수다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꾸준히 들어가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고 트위터에 흥미를 잃게 된다. 휴대전화와 연결되지 못한 트위터가 가진 약점이다.

인터넷 등장 이후 인류의 소통채널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세상, 특히 대중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정치인이나 연예인, 기업 홍보담당자들은 새로운 채널의 부상과 쇠퇴에 더욱 민감해져야 할 것이다. 이를 무시하면 자칫 소통에 구멍이 생긴다. 최근 김철균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 트위터에 발빠르게 가입해 여론 동향을 살피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140자 소통혁명’ 트위터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거듭 지켜볼 일이다. 김연아 선수의 트위터 화면.

   (끝)


Trackback 0 Comment 0
2009/08/27 12:40

[알면 ‘짱’ IT 트렌드] IT는 외교다.

IT는 외교다
                                                                                                                 신동아 2009년 7월호

흔히 IT는 기술이라 말한다. 아니다. IT는 외교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다. 한국 IT의 위상이 수출 무대가 아니라 외교 무대에서 확인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5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외교. 카자흐스탄 정상과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우리의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를 이용한 인터넷망 구축사업을 제안하자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큰 관심을 표명하며 한국 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IT 기술과 우즈베키스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21세기 신(新)실크로드’를 개척하자는 제안이 호응을 얻었다.

6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무대에서도 IT는 외교력을 뽐냈다.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로비에 마련된 녹색성장전시관을 찾은 각국 정상들은 한국의 IT 기술력에 감탄했다. 저전력, 초슬림을 자랑하는 삼성전자 LED TV를 보면서 “이렇게 얇은 TV도 있느냐”는 등 질문을 쏟아냈다.

‘코리아(Korea)’ 하면 지구촌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북한, 김치, 6·25전쟁, 한류와 더불어 IT가 코리아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은 것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고통과 수난의 역사 대신 경제발전이라는 기적의 역사를 이룩한 한국에 첨단 이미지까지 각인시킨 주요 외교 자산이 바로 IT다. 분단으로 인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IT를 만나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9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빨리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IT는 국내총생산의 17%, 수출의 40%를 담당하며 한국의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사실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는 “IT는 일자리를 줄인다”는 말을 쏟아냈다. 오늘날 일자리만큼 정치적으로 민감한 단어도 없다. 취업을 못해 ‘88만원 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마당에 일자리를 줄이는 원인으로 지목됐으니 IT업계의 당혹감은 컸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정보통신부가 사라지고 과학기술부는 교육부와 합쳐진 것도 IT업계를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시켰다. 최근 IT특별보좌관을 신설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무게감이 미미한 데다 다른 현안에 밀려 인선작업에도 난항이 있었다.

정보통신혁명의 바람을 탄 한국의 IT는 돈도 벌고 잔치도 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데도 선진 원천기술 확보는 여전히 미흡하다. 밖에서 확인한 IT의 저력을 바탕으로 안에서 내실을 다지는 데 더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한우 이력 추적 시스템부터 4대강 정비사업 고도화와 녹색성장에 이르기까지, IT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융합산업의 중심으로 IT 전략을 새로 짜는 국가대계가 아쉽다.

6월1일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 로비에 마련된 ‘녹색성장전시관’

   (끝)



Trackback 0 Comment 0
2009/08/27 12:32

[알면 ‘짱’ IT 트렌드] 전자책이 만드는 독서혁명


전자책이 만드는 독서혁명

                                                                                                                   신동아 2009년 6월호
 
 

아마존이 올해 2월 출시한 전자책 ‘킨들2’.

파피루스에서 양피지, 금속활자를 거쳐 복사기와 컴퓨터까지, 책에 관한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인류는 지식혁명이라는 폭풍을 겪었다. 그리고 이제 인류는 책에 관한 또 하나의 신기술을 맞이하고 있다. 바로 전자책(e북) 전용 단말기의 등장이다.

전자책 단말기에 관한 논의는 이미 수년 전에 시작됐지만, 가독성 떨어지는 화면과 콘텐츠 부족으로 독자로부터 외면당해야 했다. 반전의 주역은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 1990년대 말 서적 유통혁명을 일으킨 이 회사는 화면 크기가 15cm에 달하는 자체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개발해 2008년 한 해에만 50만대를 팔아치웠다. 지난 2월 출시한 ‘킨들2’는 현재까지 30만대가 팔렸고, 아마존은 올해 안에 80만대 이상을 팔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대학교 강의교재 단말기로 활용이 가능한 25cm 대형 스크린의 ‘킨들DX’를 내놓을 예정이다.

결국 동력은 콘텐츠였다. 26만권의 전자책과 35종의 일간지, 잡지가 킨들을 통해 제공된다. 책을 구매하는 것은 휴대전화를 쓰는 것처럼 쉽다. 언제 어디서나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전자책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단말기 두께는 1cm 미만. 16가지 흑백톤의 E잉크 기술은 눈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LCD(액정표시장치) 화면과 달리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글을 읽는 데 무리가 없다.

아마존의 성공은 지식 생태계 전체에 엄청난 자극을 주고 있다. 단말기업체와 통신업체, 콘텐츠업체의 전자책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소니와 후지쓰가 단말기를 선보였고 삼성전자도 터치스크린 기술을 적용한‘파피루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언론시장 전망에 위기감을 느끼는 신문사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전자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USA투데이’를 발행하는 가네트그룹, ‘파이낸셜타임스’를 소유한 영국의 피어슨PLC,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을 발행하는 허스트그룹은 전자책 단말기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미국 1, 2위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AT&T도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곧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책을 사랑하는 이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갖는다. 사각거리는 종이의 느낌,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문배달 소리, 사색을 불러일으키는 아날로그의 향수를 전자책 따위가 과연 대체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잡지만한 단말기에 종이책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한 전자책 수백권을 저장해 다닐 수 있고, 바로 검색이 가능하며, 동영상까지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연 독자는 종이책만을 고수할까. 인쇄비도 제본비도 필요 없고, 유통비도 거의 들지 않으며,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단종하지 않고 책을 팔 수 있다면, 출판사는 과연 이를 외면하고 종이책만 팔 수 있을까.

시대는 이제 종이책과 전자책이 양립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책의 진화가 과연 어떤 형태의 지식혁명을 우리에게 가져다줄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끝)

Trackback 0 Comment 0
2009/08/27 12:28

[알면 ‘짱’ IT 트렌드] LED, 빛의 지각변동

LED, 빛의 지각변동
                                                                                                               신동아  2009년 5월호
 
 

1월7일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 개막에 앞서 선보인 천장 회전리프트형 LED전광판.

인류 최초의 조명은 등불이다. 인간은 부싯돌로 불을 만들어 밤하늘을 밝혔다. 산업화 이후 인류는 자연광을 대신할 인공 광원을 개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 대목에서 발명가 에디슨이 등장한다. 백열등이라는 빛을 얻은 이래 광원은 부의 원천이었다. 에디슨이 백열등 사업화를 위해 설립한 에디슨전기는 100년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모체가 됐다.

21세기 인류의 광원은 또 한 번 지각 변동을 한다. ‘빛을 내는 반도체’ LED(Light Emitting Diode)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LED TV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주식시장에선 녹색성장 테마주의 대표주자로 LED업체가 거론된다. 사무실 조명에서 휴대전화 액정까지 빛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LED가 자리를 넘본다.

LED는 말 그대로 ‘빛을 내는 화합물’이다. 전압이 걸릴 때마다 발광하는 반도체 소자다. LED의 매력은 전력 소모량이다. 일반 전구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 수명은 반영구적이다. 정부가 백열전구를 LED로 대체하기 위해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관련업체 주가는 과열양상까지 띠었다. 더욱 주목할 것은 LED 기술을 응용하거나 융합할 수 있는 영역이 엄청나다는 점이다. LED는 디지털기기 광원에서 농어업용 조명, 대형빌딩 조명, 가로등, 의료용 조명 등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백열전구 대신 LED 조명으로 딸기와 국화, 들깨 등을 키우는 실험을 진행했다. 전력소모량은 70~80% 줄고, 작물의 생산량과 상품성은 20% 이상 높아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LED 집어등을 개발했다. 고기잡이 배에 설치된 LED 조명이 오징어와 갈치 떼를 유인한다. 역시 전력사용량은 80% 감소했고 어획량은 10% 늘었다.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은 벽면 전체에 6만9000개의 LED 조명을 붙여 거대한 디지털 캔버스를 만들었다. 26개 그래픽 영상이 매일 밤 5시간씩 번갈아 나타난다. 기존에는 막대한 전력비 부담으로 엄두도 못 내던 장관이 연출되는 것이다. 연세대 스마트의류기술연구소는 광섬유와 LED를 결합해 주변 환경이나 분위기에 맞춰 옷의 색채와 무늬가 바뀌는 원피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LED는 전력소모량은 매우 낮지만 단가 자체가 높다. LED TV는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70만~130만원 비싸다. 특히 우리나라는 LED 소자를 만드는 원천 특허가 부족하다. 니치아, 크리, 오스람, 루미레즈, 도요타 고세이 등 빅5가 이미 촘촘한 특허 그물을 쳐놓았다. 백색 LED를 만든 일본 니치아는 국내 LED업체를 상대로 줄기차게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세상의 수많은 조명과 색깔이 LED로 바뀐다고 가정해보라. ‘제2의 반도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것이다.

   (끝)



Trackback 0 Comment 0
2009/08/27 12:07

[알면 ‘짱’ IT 트렌드]평양, 3세대 휴대전화에 이어 인터넷까지?


평양, 3세대 휴대전화 이어 인터넷까지?
                                                                                                                             2009 년 04 월호
 
 

최근의 심상찮은 정치적 움직임과는 반대로 북한 정보기술(IT) 개방 기류는 가파르기 이를 데 없다. 먼저 휴대전화다. 지난해 12월 북한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통했다. 북한 주민들도 휴대전화를 쓸 수 있게 됐다. 개인 간 자유로운 통신을 억제해온 그간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북한 이동통신 서비스는 독점권을 딴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맡고 있는데, 북한 내 반응은 괜찮다는 평가가 많다. 북한 국민소득 수준으로는 600달러짜리 휴대전화를 구매하기 쉽지 않을 텐데도 개통 2주 만에 가입자 6000명을 모았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인터넷이다. 개방, 공유, 참여라는 폭발력을 갖고 있는 인터넷에 대한 태도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최근 방북한 인사나 조선족 학자들을 만나보면 북한이 체제 붕괴를 두려워해 인터넷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2월 말 평양과학기술대 설립과 관련해 방북한 IT 전문가들은 김책공대 교수 등 북한 과학자들이 대형 컴퓨터 등 인터넷 개방을 위한 각종 정보통신 설비에 대해 적극적이고도 구체적인 관심과 남북 간 협력의사를 표명한 사실에 크게 고무됐다. 실제 북한에선 인터넷 개방 로드맵과 인터넷 통제방법에 대한 연구를 꽤 진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초 2012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활짝 여는 해로 만들겠다는 ‘비전 2012’를 발표했다. 적어도 IT 분야에선 이 목표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가발전 전략으로 IT를 지목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오히려 북한의 개방,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인터넷 개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는 북한이 기술표준 미비 등 호환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데 남한 정부가 적극 나선다면 북한의 인터넷 개방 시점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북한이 쓰는 독자적 완성형 부호는 국제기구에 등록조차 돼 있지 않다. 북한 지역 언어 식별자는 세계 어디에서도 통용되지 않는다.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즉 IT는 말 그대로 개방과 소통의 속성을 본질적으로 품고 있다. 북한의 인터넷 개방이 언제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 ‘북핵 이슈’ 다음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사진은 2008년 12월 북한 당국이 ‘3세대 이동통신 봉사 선포식(서비스 개통식)’소식을 보도하면서 공개한 평양 휴대폰 소비자 서비스센터.

   (끝)



Trackback 0 Comment 0
2009/08/27 12:04

신동아에 연재 중인 [알면‘짱’모르면‘왕따’되는 IT 트렌드]

** 오래 연재해서 애착이 많은 코너에요.

[관련연재기사 보기]


[알면‘짱’모르면‘왕따’되는 IT 트렌드]KT와 KTF 합병, 사상 최대의 논리 2009 년 03 월호
[알면‘짱’모르면‘왕따’되는 IT 트렌드]2009년의 IT 키워드 - 五·感·滿 2009 년 02 월호
[알면‘짱’모르면‘왕따’되는 IT 트렌드]노트북 전성시대 위협하는 스마트 2009 년 01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불황 탈출? 해답은 ‘발상의 2008 년 12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악플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 2008 년 11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그곳에 없지만 있는 것처럼… 2008 년 10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삼성, LG 노리는 붉은 자본가 2008 년 09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대체 에너지의 새 희망, 태양광 발전 2008 년 08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사상 첫 흑백대결, IT 판도도 2008 년 07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3차 세계대전은 사이버 전쟁 2008 년 06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대만-중국 IT 합작 시대 열린 2008 년 05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2008 IT, 사라지는 것들 2008 년 04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블루레이냐, HD DVD냐 2008 년 03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구글 한국 성적, 초라하지만 2008 년 02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되는 IT 트렌드]‘인터넷 + 방송’…IPTV 대공 2008 년 01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북한에도 PC방이 있다? 2007 년 12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이통업계 무한경쟁 태풍 2007 년 11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일본 배터리의 굴욕 2007 년 10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비만과의 전쟁’은 IT 게임 2007 년 09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출시 1주일에 70만대! ‘아이 2007 년 08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깜찍한 ‘가젯’ 써보셨어요 2007 년 07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웹2.0 시대의 신종 정보 수집 2007 년 06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보잘것없는 컴퓨터로 만들어 2007 년 05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3세대 이동통신, ‘쇼’는 시 2007 년 04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똑똑한 먼지’가 세상을 지 2007 년 03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5년 만에 돌아온 윈도, 이번 2007 년 02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IT 트렌드]쇼클리 박사와 8인의 반란자 2006 년 11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IT 트렌드]주파수가 뭐길래? 2006 년 10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IT 트렌드]공중파, 소수의 미디어로 전락 2006 년 09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네이버와 구글, 철학이 다르 2006 년 08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MS, 이번엔 임자 만났다” 2006 년 07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먼지보다 작은 나노, 천하를 2006 년 06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실리콘밸리의 ‘삼무(三無)’ 2006 년 05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사이버 경제, 이상 증식 경계 2006 년 04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IT 트렌드]로봇이 인간으로, 인간은 로봇 2006 년 03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한국 무선 기술, 세계 ‘3관 2006 년 02 월호
[알면 ‘짱’ 모르면 ‘왕따’ 되는 IT 트렌드]10만원 노트북, 100만원 슈퍼 2006 년 01 월호
Trackback 0 Comment 0
2009/08/20 10:56

DJ 서거, 분할점이 아니라 통합점이 됐으면...

 

 우리나라 현대사의 자랑스런 두 축은 산업화와 민주화다. 둘 중 어느 하나 쉽지 않으며 또 두 업적 사이에 경중을 가리기도 힘들다. 배고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민주화를 향한 결코 물러섬 없는 투쟁이 없었을 것이다. 절대 빈곤의 상태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스스로의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소 풍요로워졌기 때문에 남의 인권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또 민주화를 이뤘기 때문에 우리는 선진국을 꿈꿀 수 있다. 선진국이란 그저 배부른 나라가 아니다. 선진국이란 개개인의 꿈과 희망을 보듬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나라이며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격(리더십)을 갖춘 나라다. 이는 민주화라는 초석에 기반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산업화의 공, 민주화의 공 둘 중 하나만 인정하려는 데서 대한민국은 불화하고 반목하는 게 아닌가 싶다.


 흔히들 박정희를 산업화의 상징으로, DJ를 민주화의 상징으로 추앙한다. 산업화의 상징들이 민주화의 공을 인정하고, 민주화의 상징들이 산업화의 공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존경할 때 대한민국은 화합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두 진영이 꿈꾸는 이상 사회는 서로의 업적에 힘입은 바가 크기 때문이다.
 

 DJ 서거가 너와 다른 나를 인식하는 분할점이 아니라 너와 나는 같은 세상을 꿈꾸며 서로 배워야 하는 통합점이 됐으면 좋겠다.

Trackback 0 Comment 0
2009/08/13 17:55

아나운서, MC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세상에는 존경스러운 분들이 많습니다. 노래 잘하는 분들, 옷 잘입는 분들, 멋진 드라마를 써내려가는 작가분들, 투혼이 살아있는 연기자들...
 
 정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아기와 같은 심정으로 존경합니다.  

 4월 오너 드라이버가 되었습니다. 
 아...택시 기사분들!!!!!!!!!!! 존경합니다. 
 워낙 택시를 자주 타고 다녔기 때문에...(어쩔 수 없었어요...이동거리가 많아서) 택시기사분들은 저에겐 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불특정 말동무였고, 왠지 모를 친근감마저 느겼습니다. 제가 탄 택시는 늘 저에겐 작은 토크쇼였죠. 
그런데, 직접 차를 몰아보니, 이제 존경까지 하게 됐네요!

 오늘은 MC입니다. 유재석, 김제동, 강호동, 박거성....부터 여러 아나운서에 이르기까지 토크쇼를 진행하고 대담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재능입니다.  

  지식방송 북포럼 사회자를 맡았는데, 제 생각처럼 굴러가지 않더라구요. 토크쇼 진행하는 MC들을 보며 '수다 떠들면서 돈 벌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제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PD분들이 왜 비싼  MC들을 쓰려고 하는지 충분히 이해가고 남음이 있더라구요.  
  
 



 출연자분인 공용철 KBS PD은 정말 말씀 잘 하셨습니다. 사실 그 점은 잘 알고 있었는데, 새롭게 깨달은 점이 있다면, 말씀을 잘 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깊다는 점이었어요. 평소 책이나 신문을 읽고 깊게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생방송은 생방송답게 해야지, 리허설을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시청자와 같은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야 되는데, 반복되는 이야기를 들으니 오히려 생동감 넘치는 진행을 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와 방송, 2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강/호/동 정말 대단하다야!

Trackback 0 Comment 1
2009/08/05 22:23

[유모 코너]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국립중앙도서관!

경차 50% 할인, 월 주차 2만5000원이라고 좋아하는 J씨.

그런데, 주차 카드를 잃어버렸다.

카드 값이 1만5000원이다.

모야 모야...

하루 주차하고 1만5000원!!!
Trackback 0 Comment 0